테드창소설원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컨택트' 재개봉 리뷰 :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드니 빌뇌브의 영화 '컨택트(Arrival)'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건 김연수 소설가의 책 이토록 평범한 미래(2022)>였다. 김연수의 소설 세계관을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아이디어인 '미래(결말)를 아는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가 영화 컨택트의 이야기와 꽤나 닮아있기 때문이다. 이 태도는 고통스럽고 괴롭고 더 나아질 것이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현재가 최대치로 치달았을 때 그 끝을 마치 이미 알고 있는 '신'과 같은 태도로 다시 산다면 같은 현재도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다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