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배우들
-
기묘하고 이상한 이야기
[스포있음] A24 영화 '백룸(Backrooms)' 리뷰 : 인간의 심리적 한계선과 AI
1.무한하게 이어지는 공간에서 인간이 느끼는 공포감, 즉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를 소재로 한 영화 백룸(Backrooms)>을 봤다. 이 영화는 원래 유튜브에서 리미널 스페이스를 주제로 백룸 세계관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시리즈물로 보여줬던 케인 파슨스가 본인의 시리즈를 본격 영화로 제작해 낸 작품이다. A24에서 배출한 감독 중 가장 어리고, 이런 식의 마니아 장르에 팬층이 두터워 이번 개봉이 더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하다. 2.영화 은 생계를 위해 건축가의 꿈을 잠시 접어두고 허름한 가구 스토어를 운영하던 '클락'과 그의 상담 치료사인 '메리'가 극의 전반을 끌고 가는 꽤나 단순한 스토리라인의 작품이다. 클락은 아내의 로스쿨 학비와 집세를 대기 위해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며 삶을 ..
더보기
-
기묘하고 이상한 이야기
[스포있음] 왓챠 익스클루시브 '리틀 조(Little Joe)' : 행복하다는 감정에 대한 잘못된 기대감
콘텐츠 맛집 왓챠에서 내 취향의 작품을 하나 소개해주어 영화 를 보게 되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꽃'이라는 독특한 소재부터 벌써 구미가 당겼다. 워낙 SF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왓챠 코멘트 중에 '란티모스' 감독 스타일이라는 글이 있어서 대략 어떤 분위기의 작품일지 예상하고 보았다. 오늘은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에밀리 비첨 주연의 영화 를 리뷰해본다. 리틀 조 | 왓챠[왓챠 익스클루시브] 앨리스는 아름다운 데다 테라피 효능까지 있는 식물을 만들어낸다. 앨리스에게 그 식물을 선물받은 아들 조는 식물에게 리틀 조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극진히 돌본다.watcha.com 인간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만드는 꽃, 리틀조주인공인 앨리스(배우 에밀리 비첨)는 유전자 공학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식물 종을 개발하는..
더보기
-
기묘하고 이상한 이야기
[스포있음] 왓챠 심리 스릴러 영화 추천 '굿나잇 마미(Ich seh ich seh)' :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정신적 고통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들이 있다. 전체 줄거리가 궁금해지고,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잘 안 되는 작품들을 나 같은 사람들은 꼭 보고 넘어가야 한다. 유쾌하지도 재밌지도 않으며, 보고 나면 찝찝한 후회가 남을지라도 말이다. 이번에도 왓챠에서 서비스하는 영화 중 하나가 눈에 띄어 곧바로 시청했다. Ich seh ich seh)>는 국내 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스트리아 영화이다. 다 보고 나면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긴 하나, 나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소재라 '호'를 선택한다. ※ 해당 리뷰에는 결말 스포일러가 있다. 굿나잇 마미 | 왓챠외딴 마을에 사는 아홉 살 쌍둥이 형제는 외출한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는 성형수술 때문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돌아오고, 그러자 아이들은 엄..
더보기
영화 드라마 원어 스크립트
SKAM FRANCE Season 3 Script 스캄 프랑스 불어 스크립트 - EP 01, EP 02 / 대본 찾아낸 사이트 공유
스캄 프랑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정말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넷플릭스에서 프랑스어(원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스캄프랑스는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모두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는 원래 외화나 외국드라마의 원어 자막을 제공한다. 그런데 스캄 프랑스는 한국어 번역 자막은 나오는데, 프랑스어 자막은 선택할 수 없더라. 구글링해서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엄청 했는데, 영어 번역 자막은 있어도 프랑스어 대본 그대로를 찾을 수는 없었다. 스캄 프랑스 시즌 3 리뷰 : 막성스와 악셀 오히엉의 케미로 스토리의 여운이 더 깊게 남는 작품 인스타 팔로워 중에 스캄 프랑스(SKAM France)의 자막을 불한번역한 분이 있어서, 간간히 피드에서 보다가 왓챠에서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스캄 프랑스는 현지에서 ..
더보기게시물이 존재할 경우 아래에 최신순 4건이 배열됩니다
-
영화 '유전' '미드소마' 감독 아리 에스터의 단편영화 'The Strange Thing About The Johnsons(존슨 집안의 기묘한 일)' 리뷰
어릴 때부터 공포영화나 미스터리/스릴러 스토리를 찾아보는 걸 좋아했다. 구글에 무서운 이야기를 검색해서 찾아본 적도 많고, 지금도 인스타그램으로 호러 스토리 계정을 구독해놓고 틈틈히 보는 편이다. 어릴 때는 영화 관람 연령 제한이 있어서 보고 싶은 작품도 못 봤던 적이 많은데, 어른이 되니 이런 제한 없이 혼자서도 보고 싶은 작품을 다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귀신이나 유령이 나와서 재밌다기 보다는, 뭔가 알 수 없는 기묘하고 이상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때는 공포영화만한 게 없긴 하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순간 순간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영화관을 가기 힘든 요즘, 유튜브로 가끔씩 단편영화들을 찾아보곤 한다. 유튜브에는 유명한..
더보기
-
BBC Earth 채널 볼 만한 TV 프로그램 추천 TOP 4 : 일곱 개의 대륙 하나의 지구
작년 말, 강원도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리조트 안에 있는 TV로 BBC Earth 라는 채널을 보게 되었다. 평소에 자연 다큐멘터리나 외국의 거대 공장 프로세스를 다룬 방송을 보는 걸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보자마자 완전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SK 브로드밴드에 전화해서 bbc earth 채널을 추가했다(추가하면서 보니,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있었다). 평소에 tvN의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우리집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과 취향이 정말 안 맞는다. 휴일에 TV는 하루종일 틀어놓는데, 우리 가족 취향의 방송이 있으면 다시 보기로 무한 반복 시청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실 다양하게 TV 시청하지 못하는 편인데, 작년 말부터 BBC Earth 채널을 추가하면서 볼 거리가 많아졌다. 특히, 몇 ..
더보기
-
영화 '추락의 해부' 리뷰 : 죽음을 해부하는 과정에서 추락하는 관계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를 상영 기간에 맞춰 극장에서 보고 왔다. 믿고 보는 그린나래미디어에서 배급한 작품이라 개봉 초부터 눈여겨보고는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일정이 밀려 영화관 근처도 못 갔다. 그러다 상영 기간 끝물에 보게 된 '추락의 해부'. 다소 길고 지루하다는 평도 적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담고 있는 메시지도 명쾌하고, 오랜만에 프랑스어 오디오도 길게 듣고, 매력적인 배우들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아래는 영화에 대한 한 줄 평. 진실에 눈 감은 어른들의 법정 공방, 본질에 눈 뜬 아이의 대조적인 연출이 인상 깊었음. 처음 '추락의 해부'를 보기로 했을 땐, 그냥 프랑스 버전의 미스터리 장르 또는 법정물 정도로 ..
더보기
-
[스포있음] 영화 '서브스턴스' 해석 : 존중 받지 못한 자아에 관한 이야기
시간과 공간을 모두 공유하는 또 다른 나(The other self)?외모 강박을 다루지만 사실은 '존중 받지 못한 자아'에 관한 이야기 충격적인 이미지의 연속으로 강한 정신력이 아니면 관람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악명 높은 영화 '서브스턴스'를 보고 왔다. 평소 기묘하고 이상한 스토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라면 피곤해도 꼭 보는 편이라, 서브스턴스는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생각했다. 무엇보다 골든글로브에서 만 62세의 나이로 처음 여우주연상을 타게 된 배우 '데미 무어(Demi Moore)'의 수상 소감 영상을 보고, 이 배우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해지던 차였다. '팝콘 여배우'라는 수식어를 받았던 본인은 평생 이런 상을 받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는 데미 무어의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
더보기
-
영화 '컨택트' 재개봉 리뷰 :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
과거는 자신이 이미 겪은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데, 미래는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 조금도 상상할 수 없다는 것.그런 생각에 인간의 비극이 깃들지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과거가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드니 빌뇌브의 영화 '컨택트(Arrival)'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건 김연수 소설가의 책 이토록 평범한 미래(2022)>였다. 김연수의 소설 세계관을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아이디어인 '미래(결말)를 아는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가 영화 컨택트의 이야기와 꽤나 닮아있기 때문이다. 이 태도는 고통스럽고 괴롭고 더 나아질 것이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현재가 최대치로 치달았을 때 그 끝을 마치 이미 알고 있는 '신'과 같은 태도로 다시 산다면 같은 현재도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다는..
더보기
-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웹툰 '꼬리잡기' : 복선을 따라가는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원래 스릴러/미스터리/호러/수사물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도 가끔 보지만, 뭔가 이상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영화는 매력적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수사물 미드를 많이 보셔서, 따라 보다보니 웬만한 수사물은 다 본 것 같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웹툰으로도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작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새 푹 빠져 있는 작품은 네이버 웹툰 '꼬리잡기'이다. 꼬리잡기건물붕괴 사고로 매몰된 9명의 대학생.2주 뒤, 3명은 사망하고 1명은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된다.가까스로 구조된 생존자 5명은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숨기려 하는데... 생존자인 척 숨어있던 살comic.naver.com 붕괴된 건물에 2주동안 갇혀 있다가 생사가 갈린 대학생들, 그리고 여기..
더보기
-
슬픔을 슬픔으로 이기는 시의 세계를 알려준 시인 '김상혁'의 작품들
시를 좋아하게 된 건 한순간이었다. 시를 읽기 전까지 나는 줄곧 소설, 그중에서도 한국소설을 부지런히 읽어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소설이 재미가 없어졌다. 그렇다고 인문학이나 경제경영 같은 자기계발서랑 친해진 것도 아니었다. 책은 언제나 내 곁에 있는데도, 가끔씩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책과의 권태기가 시작된 것이다. 장문의 텍스트를 읽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시작한 것이 시 읽기였다. 시는 중/고등학교 때 배운 것이 전부라, 시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좀 진부하고 올드하다'라는 것이었다. 가끔씩 시집을 산 적은 있지만(1년에 한 두 번?), 항상 끝까지 읽은 적은 없었다. 짧고 의미를 알 수 없이 감상적인 텍스트를 어떻게 읽고 소화시켜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
더보기
-
[스포있음] 왓챠 심리 스릴러 영화 추천 '굿나잇 마미(Ich seh ich seh)' :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정신적 고통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들이 있다. 전체 줄거리가 궁금해지고,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잘 안 되는 작품들을 나 같은 사람들은 꼭 보고 넘어가야 한다. 유쾌하지도 재밌지도 않으며, 보고 나면 찝찝한 후회가 남을지라도 말이다. 이번에도 왓챠에서 서비스하는 영화 중 하나가 눈에 띄어 곧바로 시청했다. Ich seh ich seh)>는 국내 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스트리아 영화이다. 다 보고 나면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긴 하나, 나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소재라 '호'를 선택한다. ※ 해당 리뷰에는 결말 스포일러가 있다. 굿나잇 마미 | 왓챠외딴 마을에 사는 아홉 살 쌍둥이 형제는 외출한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는 성형수술 때문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돌아오고, 그러자 아이들은 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