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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톡 일기] 두 후보 간의 아주 작은 격차(un écart minime entre les deux candid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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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écart minime entre les deux candidats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최악의 대선이 끝나고, 프렌치톡 수업을 오랜만에 재개했다. 1주일 정도 수업을 쉬었기 때문에 그간의 근황을 묻는 선생님에게 말했다. "Hier, on a fait une Élection présidentielle."

 

'선거를 치르다'를 말하고 싶다면,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 procéder à une élection

 

선거 결과가 만족스럽냐고 묻는 선생님의 말에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한국의 이번 대선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설명하며 오늘의 수업을 마쳤다. 여성혐오적 발언을 해왔던 후보였고, 정치 경험이 전무하며, 각 분야별 주요 아젠다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전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은 여러모로 실망스럽다고.

 

 

선생님은 대선 결과에 대해 좌절감(la frustration)을 느꼈겠다며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 특히 기본적인 인권의식의 부족은 여러모로 걱정되는 점인데, 이러한 걱정에 대해 선생님은 이렇게 위로를 보냈다. "이번에 뽑힌 대통령이 평생 가는 게 아냐. 일시적(temporaire)일 뿐이야. 임기가 끝나고 또 다른 대통령을 앞으로 더 많이 뽑게 될 거야."

 

'5년 임기'라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 un mandat de cinq ans
*mandat에는 임기라는 뜻도 있지만, 동시에 구속영장이라는 뜻도 있다.

 

그렇다고 근소한 차이로 진 후보가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 역시 여러 의혹이 불거졌고, 정치능력은 인정 받았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voter pour le moins pire) 사람들도 많다는 이야기. 대통령은 뽑혔지만, 1위와 2위의 득표차가 1퍼센트포인트도 되지 않는... 아주 근소한 차이의 승리와 패배라고.

 

두 후보 간에 아주 근소한 격차만 있었다 -> Il y avait un écart minime entre les deux candidats. 
차악을 뽑는 투표 -> le vote utile
덜 나쁜 쪽에 투표하다 -> Je vote pour le moins pire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야 시작이지만, 실망하고 좌절만 해서는 딱히 득되는 게 없다는 걸 잘 안다. 이번 대선으로 더 강하게 마음 먹게 된다. 더 열심히 사는 수밖에. 더 많이 나 자신을 표현하고 필요한 곳에 힘을 싣는 수밖에. 다음 대선은 또 다르리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대통령이 바뀐다고 흔들리지 않을 만큼 스스로가 단단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통령 바뀌면서 외국어에도 익숙해질겸 외신도 열심히 찾아보려 한다. 우리나라 안에 갇혀 시야를 좁히고 싶지 않다.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려면 외신을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는 듯.

 

 

Corée du Sud : le conservateur Yoon Seok-youl élu président

Le candidat de la principale formation d’opposition de droite a battu de justesse son rival de gauche, Lee Jae-myung. Il succédera pour cinq ans, en mai, au président sortant, Moon Jae-in, qui ne pouvait pas se représenter.

www.lemonde.fr

 

그놈의 복수(la vengeance)... 한국 정치는 왜 보복심리가 아니면 돌아가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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