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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또는 월기?

슬픔은 삶이 영원히 임시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2022년 2월 노트 조금 늦게라도 가끔씩 나 자신을 돌아보며 '월기'를 쓰기로 했다. 요새는 일기가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기록을 몰아서 정리하는 게 유행이라는데, 매일 쓰는 건 솔직히 아직은 어렵고 이렇게라도 기록을 지속해보려 한다. 재택하면서 집에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면 뭐라도 쓰고 만드는 게 제일 빠르다. 1. 2월에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사건 중 하나는 단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2월 24일 러시아로부터 시작된 전쟁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재택근무 중 점심시간에 뉴스를 보다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이게 뭔 소리람'했던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날 분위기는 있었지만 막상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현실감.. 더보기
[모닝페이지] 하루 늦게 써보는 YEAR 2021 돌아보기 22년의 첫 모닝페이지를 써본다. 모닝페이지란 아침에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무조건 쓰는 3페이지 분량의 글을 말한다. 평소에 몰랐던 내면의 생각들을 필터 없이 풀어놓는 연습을 통해 창조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이 글은 일어나자마자 쓰는 글은 아니지만, 지나간 21년을 돌아볼 겸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22년의 모닝페이지를 블로그로 열어보려 한다. 모닝페이지란 무엇인가 오직원 원정대 2주차 원고 | 1장. 모닝페이지란 무엇인가? 내 아침은 으레 비슷하게 시작한다. 일어나면 커피나 차를 한 잔 탄다.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골라서 튼다. 두툼한 노트 한 권을 꺼 brunch.co.kr 한 해의 마무리와 감상 2021년은 사실 방황의 해였던 것 같다. 먼저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보.. 더보기
경기장 밖에 남아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발견하여 다시 시청하게 된 브레네 브라운 박사의 TED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내가 왜 요즘 일로부터 자꾸만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지 약간의 답을 찾게 해준 영상이었다. 브레네 브라운 박사는 이 TED 이전에, "취약성(Vulnerability)의 힘"을 주제로 한 TED 강연으로 잘 알려졌는데, 사람마다 갖고 있는 취약성에서 창의력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브레네 브라운 박사는 취약성의 뒤에는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있으며, 어떤 상황에 직면할 때 우리가 느끼게 될 수치심 때문에 우리는 쉽게 어떤 일을 하기를 주저한다고 말한다. 사회적 편견 또한 이에 한몫한다고. 경기장 밖에 남아 있고 싶다는 유혹이 얼마나 강한지 압니다. 저 역시 제 인생 내내 그래왔습.. 더보기
누구도 읽을 일 없는 이 책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쓰는 태도를 우리는 품위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누구나 죽을 때에 이르러서는 오로지 자신만이 읽을 수 있는 외로운 책을 갖게 된다. 자신만이 읽었고 읽을 수 있으며 단 한 번 낭독되었고 앞으로 결코 완독될 일이 없는 책이다. 누구도 읽을 일 없는 이 책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쓰는 태도를 우리는 품위라고 부른다." (153쪽) - 김겨울, 책의 말들 2021년도 막바지니까... 블로그를 한 지 올해로 8년째인데, 나는 블로그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본 적이 없다. 스무 살 무렵에 시작해 대학생활을 꽉 채운 네이버 블로그에는 학과에서 들었던 프랑스어 수업에 대한 번역 과제나 리포트가 수록되어 있다. 프랑스 영화 읽기 수업을 시작으로 종종 영화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지만, 대학생 때는 나의 자아가 기자에 가깝다고 느껴서였던지 허투루 쓴 글이 하나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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