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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작품들

잔잔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버디(Birdy)'의 노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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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하면서 음악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다. 아침에 듣기 좋은 노래가 있고, 퇴근할 무렵 듣기 좋은 노래가 따로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우울한 마음을 환기할 방법이 없을 때도 음악을 듣는다. 새벽 1시가 넘어 가족들이 모두 잠들었을 무렵, 누워서 머리 옆에 스마트폰으로 잔잔한 음악을 작은 음량으로 틀어놓고 가사와 멜로디에 집중한다. 다른 것 없이, 오직 이 노래 하나만 있어도 좋겠다 싶은 순간들을 종종 만나고 있다.

 

주로 새벽에 머리맡에 틀어두는 노래는 바로 '버디(Birdy)'의 노래이다. 잔잔하지만 힘 있는 버디의 목소리는 슬픈 마음을 아주 슬프게만 만들지 않는 매력이 있다. 깊이감 있는 독특한 목소리로 힘을 주는 아티스트 버디의 노래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Wings (2013)

 

'Wings'는 버디의 2번째 정규 앨범 <Fire Within>에 수록된 곡이다. 힘 있게 시작하는 전주가 희망적이고 극적인 느낌도 나서 한 번 들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연인과 보낸 순간 순간을 추억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노랫말이 특히 아름답다. 

 

Sunlight comes creeping in (햇살이 천천히 내려 앉아)
Illuminates our skin (우리의 피부결을 스치죠)
We watch the day go by (그렇게 하루가 지나는 걸 지켜봤어요)
Stories of all we did (우리가 만든 이야기들)
It made me think of you (그게 당신을 생각나게 해요)
It made me think of you (그게 당신을 생각나게 해요)

 

People help the people (2011)

 

코로나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생기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노래 아닐까 싶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라는 제목의 'People help the people'은 버디의 이름을 딴 첫 번째 앨범 <Birdy>의 수록곡 중 하나이다. 15살의 나이에 이런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 버디가 가진 호소력 짙고 힘 있는 목소리가 가사와 특히 잘 어울리는 노래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등을 돌린 채 춥고 외롭게 시들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신의 가호와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인류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의미 있는 가사에 대한 해석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봐도 되겠다. 

 

 

Words (2016)

 

3번째 정규 앨범 <Beautiful Lies>에 수록된 곡이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첫 소절부터 마음을 빼앗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곡이다. 제목 'Words'는 가사 중 한 소절인 'I have no words to say(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에서 딴 것이다. 노랫말은 이별을 고하는 연인을 원망하면서도 붙잡는 내용이다. 이전에 추천한 노래들처럼 극적인 느낌은 없으나, 말하듯이 전달되는 독백의 가사가 매력적이다. 새벽에 잔잔하게 들으면서 감정을 잡기 좋은(?) 노래인 것 같다.

 

Keeping your head up (2016)

 

역시나 3번째 정규 앨범 <Beautiful Lies>에 수록된 곡이다. 이 노래는 버디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 번쯤 어느 매장에서 배경 음악으로 들은 적이 있을 텐데, 몽환적이고 리듬감 있는 멜로디에 즐거운 댄스곡으로 아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실제 가사 해석은 단순히 신나는 노래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Keeping your head up'이라는 제목은 'I'll be keeping your head up'이라는 가사의 일부로 '용기를 잃지 않도록 내가 도와주겠다'라는 의미이다. 'Hold tight, you're slowly coming back to life (꼭 붙잡아, 이제 세상으로 돌아오는 거야)'라는 가사가 오랜 시간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에게 보내는 응원처럼 들린다. 우울증을 비롯해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버디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로 외부 공연이 어려운 요즘, 버디는 SNS 및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의 노래를 직접 커버한 영상들을 꽤 자주 올리는 편이다.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버디의 공연을 직접 보러 가고 싶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Young Heart>라는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여, 버디만의 감성과 색깔이 담긴 곡들로 돌아왔다.

 

 

Birdy

'Young Heart', the new album, out tomorrow: https://birdy.lnk.to/Young-Heart​ Subscribe for more official content from Birdy: http://bit.ly/1JHiLjV​​ Follow Birdy: http://www.facebook.com/BirdyMusic​​ http://www.twitter.com/Birdy​​ http://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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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knows me like you do (2021) 가사 해석

모두가 지치고 외로워지고 있는 시기, 버디의 노래에서 위로를 받아보길 바란다. 마지막은 최근에 발매된 <Young Heart>의 수록곡 중 하나인 'Nobody knows me like you do'이다. 조금 슬픈 노래라 너무 우울한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조심스럽다.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에 조용히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Nobody knows me like you do - Birdy

 

Last night was the third time I've watched you leave (어젯밤 네가 떠나는 걸 보았어, 3번째였지)
And though it's been five months, was like no time with me (다섯 달이나 지났는데, 방금 전 같아)
From my tears in the dark as you drove away from me (네가 떠나버린 뒤, 어둠 속에서 눈물을 흘렸어)
'Cause nobody knows me like you do (너만큼 나를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You arrived in the evening light outside on the green 
And I swore I'd be fine 'til I realized that you still love me (네가 아직 나를 사랑한다는 걸 확인한다면 정말 괜찮을 거야)
To see you standing there, I just felt relieved (저멀리 서 있는 너를 보자마자, 나는 안도했어)
'Cause nobody knows me like you do (너만큼 나를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And dark are my days now that I face them on my own (낮에도 깜깜해, 혼자서 맞이하려니)
So long arе the nights now that I'm sleeping here alonе (밤이 너무 길어, 혼자서 잠드니까)
And after all of this time, it's still just as hard to see you go (이 모든 시간을 견뎌도, 여전히 너가 떠나는 걸 볼 순 없어)
'Cause nobody knows me (너만큼 나를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Nobody knows me like you do (너만큼 나를 아는 사람은 없어)


Last night your eyes were bright again like when we first met (어젯밤 너의 눈빛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빛났어)
Tried to hide it but I knew right then you'd found somebody else (숨기려 했지만,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걸 바로 알았지)
Babe, I know you'd do well to forget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 알아)
That nobody knows you like I do (나처럼 너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You're in my dreams and for a while it seems we're unbroken (내 꿈 속에서 한동안 우리는 연인으로 돌아갔지)
And if I could I'd never leave, never let my eyes open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떠나지 않으려고 눈을 뜨지 않으려 했어)

And I know that I decided we had different lives to lead (우리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
Not sure what it was, I thought I'd found once I was free (자유라는 건 모르겠지만, 내가 혼자가 되었다는 건 알아)
But without you beside me, (하지만 내 옆에 네가 없이는)
all I can see that nobody knows me like you do (너만큼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게 확실히 알아)


And dark are my days now that I face them on my own (낮에도 깜깜해, 혼자서 맞이하려니)
So long are the nights now that I'm sleeping here alone (밤이 너무 길어, 혼자서 잠드니까)
And after all of this time, still breaks my heart to see you go (이 모든 시간을 견뎌도, 네가 떠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미어져)
'Cause nobody knows me (너만큼 나를 아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Nobody knows me (나를 이해할 사람은 없어)

Nobody knows me like you do (너만큼 나를 이해할 사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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