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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작품들

영화 '추락의 해부' 리뷰 : 죽음을 해부하는 과정에서 추락하는 관계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를 상영 기간에 맞춰 극장에서 보고 왔다. 믿고 보는 그린나래미디어에서 배급한 작품이라 개봉 초부터 눈여겨보고는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일정이 밀려 영화관 근처도 못 갔다. 그러다 상영 기간 끝물에 보게 된 '추락의 해부'. 다소 길고 지루하다는 평도 적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담고 있는 메시지도 명쾌하고, 오랜만에 프랑스어 오디오도 길게 듣고, 매력적인 배우들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아래는 영화에 대한 한 줄 평. 진실에 눈 감은 어른들의 법정 공방, 본질에 눈 뜬 아이의 대조적인 연출이 인상 깊었음.   처음 '추락의 해부'를 보기로 했을 땐, 그냥 프랑스 버전의 미스터리 장르 또는 법정물 정도로 .. 더보기
[NME]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한 알렉스 로더(Alex Lawther) : "꼭 배우로 남아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어요." 알렉스 로더에 관한 최신 기사를 찾아 보다가, 2021년 11월 2일에 NME에서 발행한 기사가 있어서 적당히 내 맘대로 번역해 가져왔다. 제목은 "배우로 남아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어요(I don't feel an obligation to just be an actor)." n’t feel an obligation to just be an actor 더보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8년 전 침몰한 세월호를 겹쳐 보다 지난 1월 28일 전체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개봉 전부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단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2009년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 원작 의 드라마화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시점이었기에 그 기대가 무척 컸던 것 같다. 나 또한 웹툰 원작을 다 보았고, 11년이나 지났음에도 스토리와 구성이 무척 탄탄한 웹툰이었기 때문에 당연 드라마 또한 재밌을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해외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K-좀비물이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이고, 충격적인 비주얼의 티저 영상에도 현혹된 것 같았다. 영화 '부산행'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잇는 한국의 좀비 스릴러가 다짜고짜 학교를 배경으로 하니 신선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지도... 지금 우리 학교.. 더보기
※스포있음※ 정우성 기획 공유 배두나 주연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The Sea of Tranquility)' 솔직 리뷰 SF장르에 있어서 한국은 불모지이다. 소설은 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별다른 기술력 없이 오직 상상력만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서사를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 반면, 드라마나 영화는 시각적 결과물을 통해 SF적 상상력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들어가는 예산도 만만찮고,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활용되는 수준도 훨씬 높아야 하므로 오래 전부터 한국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SF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2021년 12월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공개되었다.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지도 모르는 '대가뭄' 시대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인류의 필수 자원인 '물'이 희박해진 '대가뭄' 시대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연간 평균 감소량이 매년 최저치를 찍고, 전 세계.. 더보기
윌 스미스 부자 주연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 사람들은 자기가 못한 걸 남도 못할 거라 생각한다 텔레비전으로 영화 볼 기회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는데, 오늘 1월 2일 EBS 채널에서 윌 스미스 주연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방영해주었다. 어릴 때 엄마랑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줄거리도 영화도 모두 새롭게 느껴져 끝까지 시청했다. 이로써 2022년 나의 첫 영화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가 되었다. 미국의 주식중개인 '크리스 가드너'의 자서전 원작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2006년에 개봉하였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실화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주식중개인 크리스 가드너라는 사람이 쓴 동명의 자서전 'The Pursuit of Happyness'가 원작이다. 영화에선 윌 스미스와 그의 실제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함께 주연을 맡.. 더보기
[스포있음] 왓챠 심리 스릴러 영화 추천 '굿나잇 마미(Ich seh ich seh)' :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 정신적 고통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들이 있다. 전체 줄거리가 궁금해지고,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잘 안 되는 작품들을 나 같은 사람들은 꼭 보고 넘어가야 한다. 유쾌하지도 재밌지도 않으며, 보고 나면 찝찝한 후회가 남을지라도 말이다. 이번에도 왓챠에서 서비스하는 영화 중 하나가 눈에 띄어 곧바로 시청했다. 는 국내 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오스트리아 영화이다. 다 보고 나면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긴 하나, 나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소재라 '호'를 선택한다. ※ 해당 리뷰에는 결말 스포일러가 있다. 굿나잇 마미 | 왓챠 외딴 마을에 사는 아홉 살 쌍둥이 형제는 외출한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는 성형수술 때문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돌아오고, 그러자 아이들은 엄마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 더보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단편영화 '니믹(Nimic)' 리뷰 : 아무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과 동의어 오늘은 영화 '더 랍스터(The Lobster, 2015)'와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단편영화를 리뷰해보려 한다. 독특한 주제 의식과 영화 연출, 소름 끼치는 음악 배치로 늘 소름 돋게 하는 란티모스 감독만의 매력이 단편으로 압축되어 더 진하게 남는 것 같다. 오늘 본 영화는 단편영화 '니믹(Nimic)'이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니믹' 한글자막을 달아주신 채널 감사합니다. 어느 날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사칭한다면? 영화 '니믹'은 한 교향악단에서 첼리스트로 일하는 남자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매일 아침 남자는 일어나서 커튼을 열고, 4분 15초동안 계란을 삶아 먹는다. 아이들과 .. 더보기
강박증 환자의 하루를 담은 단편영화 'BEAU' 리뷰 (feat. 아리 에스터 감독의 차기 장편작 Beau Is Afraid) 며칠째 아리 에스터 감독의 단편영화들만 찾아보고 있다. 영화 '유전'을 재밌게 보긴 했는데, 아리 에스터 감독이 단편으로 풀어내는 작품들 또한 이렇게 매력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오늘 본 작품은 2011년에 나온 아리 에스터 감독의 단편영화 'BEAU'이다. 한글자막을 달아주신 채널에 감사드린다. 자막이 있어서 좋은 작품을 잘 이해하게 된다. 강박증 환자의 하루를 담은 초단편영화 'BEAU' 영화 'BEAU'는 러닝타임 6분으로 단편 중에서도 매우 짧은 분량이다. 이야기는 역시 심플하다. BEAU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집을 나서려고 문을 잠그는 와중에 잊고 온 물건이 생각나, 문고리에 열쇠를 걸어놓고 2층에 다녀온 사이 열쇠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정말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작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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