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배우들
- 내가 사랑한 작품들 넷플릭스 드라마 '필굿(Feel Good)' 리뷰 : 우리에겐 레즈비언의 연애 서사가 더 필요하다 종종 퀴어 장르의 영화를 찾아보곤 한다. 사랑의 서사가 꼭 남녀로만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퀴어 로맨스 중에도 정말 좋은 작품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넷플릭스에서 '필굿(Feel Good)'이라는 드라마를 꾸준히 내게 추천해주었는데, 처음에는 일반 로맨스물인가 싶어 넘겼다. 그런데 줄거리를 살펴보니, 레즈비언 로맨스 드라마였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나 '캐롤'같은 여성과 여성의 로맨스를 담은 영화는 많았는데, 드라마로 레즈비언 연애 서사를 중심으로 다룬 작품은 사실 처음 보았다. 물론, 내가 모르는 드라마도 많겠지만은... 국내에 서비스되는 작품 중에는 레즈비언 연애 서사가 중심인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던 모든 일을 치우고(?) '필굿(.. 더보기
- 내가 사랑한 작품들 [스포포함] 왓챠 영드 '이어즈 앤 이어즈(Years&Years)' 리뷰 : 넷플릭스 블랙미러보다 맵고 무서운 맛 나는 오랫동안 넷플릭스 only로만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작년부터 왓챠플레이도 함께 구독하여 보고 있다. 왓챠는 지난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으나 독특하고 사회적 소수자 문제를 다루는 유니크 콘텐츠를 많이 서비스한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넷플릭스만 이용하다가 왓챠를 이용하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어준 영국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Years&Years)'를 리뷰해보려 한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드라마이기도 하고, 넷플릭스의 '블랙미러(Black Mirror)' 시리즈와 자주 비교되어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평소 '블랙미러'를 재밌게 보는 시청자라면, 분명 '이어즈 앤 이어즈'도 숨 안 쉬고 완전 몰입하여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상 리뷰 쓰기 전부터 이미 강력 .. 더보기
- 내가 사랑한 작품들 [스포있음] 왓챠 익스클루시브 '리틀 조(Little Joe)' : 행복하다는 감정에 대한 잘못된 기대감 콘텐츠 맛집 왓챠에서 내 취향의 작품을 하나 소개해주어 영화 를 보게 되었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꽃'이라는 독특한 소재부터 벌써 구미가 당겼다. 워낙 SF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왓챠 코멘트 중에 '란티모스' 감독 스타일이라는 글이 있어서 대략 어떤 분위기의 작품일지 예상하고 보았다. 오늘은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에밀리 비첨 주연의 영화 를 리뷰해본다. 리틀 조 | 왓챠 [왓챠 익스클루시브] 앨리스는 아름다운 데다 테라피 효능까지 있는 식물을 만들어낸다. 앨리스에게 그 식물을 선물받은 아들 조는 식물에게 리틀 조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극진히 돌본다. watcha.com 인간에게 모성애를 느끼게 만드는 꽃, 리틀조 주인공인 앨리스(배우 에밀리 비첨)는 유전자 공학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식물 종을 개발하.. 더보기
스크립트로 작품 읽기
SKAM FRANCE Season 3 Script 스캄 프랑스 불어 스크립트 - EP 01, EP 02 / 대본 찾아낸 사이트 공유
스캄 프랑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정말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넷플릭스에서 프랑스어(원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스캄프랑스는 왓챠와 넷플릭스에서 모두 볼 수 있는데, 넷플릭스는 원래 외화나 외국드라마의 원어 자막을 제공한다. 그런데 스캄 프랑스는 한국어 번역 자막은 나오는데, 프랑스어 자막은 선택할 수 없더라. 구글링해서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엄청 했는데, 영어 번역 자막은 있어도 프랑스어 대본 그대로를 찾을 수는 없었다. 스캄 프랑스 시즌 3 리뷰 : 막성스와 악셀 오히엉의 케미로 스토리의 여운이 더 깊게 남는 작품 인스타 팔로워 중에 스캄 프랑스(SKAM France)의 자막을 불한번역한 분이 있어서, 간간히 피드에서 보다가 왓챠에서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스캄 프랑스는 현지에서 ..
더보기게시물이 존재할 경우 아래에 최신순 4건이 배열됩니다
- 영화 '추락의 해부' 리뷰 : 죽음을 해부하는 과정에서 추락하는 관계 오랜만에 프랑스 영화 '추락의 해부(Anatomie d'une chute)'를 상영 기간에 맞춰 극장에서 보고 왔다. 믿고 보는 그린나래미디어에서 배급한 작품이라 개봉 초부터 눈여겨보고는 있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일정이 밀려 영화관 근처도 못 갔다. 그러다 상영 기간 끝물에 보게 된 '추락의 해부'. 다소 길고 지루하다는 평도 적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담고 있는 메시지도 명쾌하고, 오랜만에 프랑스어 오디오도 길게 듣고, 매력적인 배우들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아래는 영화에 대한 한 줄 평. 진실에 눈 감은 어른들의 법정 공방, 본질에 눈 뜬 아이의 대조적인 연출이 인상 깊었음. 처음 '추락의 해부'를 보기로 했을 땐, 그냥 프랑스 버전의 미스터리 장르 또는 법정물 정도로 .. 더보기
- [프랑스 언론 읽기] 2022년 3월 3주차 : Covid-19 en Corée du Sud 프랑스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시작하는 게 '뉴스앱 깔기'이다. 나 또한 뉴스앱을 몇 번이나 깔았다가 없앴다가를 반복해왔는데, 이유는 외국어로 된 뉴스라는 게 생각보다 꾸준히 읽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뉴스앱을 깔 때는 열심히 읽어야지! 하는 마음인데, 뉴스는 매일매일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활용되는 어휘의 수준도 낮지 않은 편이다. (프랑스어는 B2 수준이면 대부분의 내용을 '눈치껏' 이해할 수는 있지만 100% 이해는 솔직히 힘들다.) 내 경우, 프랑스에 있을 때 주로 이용하던 앱이 franceinfo 이고 학습용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rfi는 라디오로 종종 이용했다. 근데 한국에 사니까까 프랑스 뉴스앱은 점차 관심을 끄게 되고 머리는 편해지고 헤드라인만 살짝 보는 정도가 됐다... 더보기
- 슬픔은 삶이 영원히 임시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2022년 2월 노트 조금 늦게라도 가끔씩 나 자신을 돌아보며 '월기'를 쓰기로 했다. 요새는 일기가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기록을 몰아서 정리하는 게 유행이라는데, 매일 쓰는 건 솔직히 아직은 어렵고 이렇게라도 기록을 지속해보려 한다. 재택하면서 집에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면 뭐라도 쓰고 만드는 게 제일 빠르다. 1. 2월에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사건 중 하나는 단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다. 2월 24일 러시아로부터 시작된 전쟁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재택근무 중 점심시간에 뉴스를 보다가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이게 뭔 소리람'했던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날 분위기는 있었지만 막상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현실감.. 더보기
- [NME]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데뷔한 알렉스 로더(Alex Lawther) : "꼭 배우로 남아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어요." 알렉스 로더에 관한 최신 기사를 찾아 보다가, 2021년 11월 2일에 NME에서 발행한 기사가 있어서 적당히 내 맘대로 번역해 가져왔다. 제목은 "배우로 남아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어요(I don't feel an obligation to just be an actor)." n’t feel an obligation to just be an actor 더보기